16:25 [익명]

만나서 이별 통보 이제 만난지 50일 정도 된 남자친구가 있는데요 요즘에 남친에 대한

이제 만난지 50일 정도 된 남자친구가 있는데요 요즘에 남친에 대한 제 마음을 잘 모르겠어요.. 남친이랑 썸 탈때도 솔직히 확신이 없었는데 분위기에 이끌려 고백을 받고 사귀었는데 일단 만나면 너무 어색해서 서로 진짜 아무 말도 안하고 지금까지 2,3번밖에 안 만났고 남친이 저한테 사랑한다, 귀엽다 이럴때마다 오글거리고 저는 사랑한다고 말을 못 하겠어요. 이런 것 때문에 몇번 얘기한 적도 있는데 결과는 그냥 늘 흐지부지 넘겼던 것 같아요. 원래 연애 얘기를 딱히 남한테 하는 편이 아니라 아무한테도 안하다가 오늘 친구한테 얘기햇더니 헤어지는게 맞을 것 같고 고백 왜 받았냐고 하더라고요.. 뭔가 거기서 정신이 들고 헤어져야할 것 같아서 일단 내일 만나기로 한 김에 집 다 와갈때 이별 통보하려하는데 뭐라고 하는 게 좋을까요?…있잖아 내가 생각해봤는데 우리 잘 만나지도 않고 어색해서 그런지 이제 내가 널 많이 좋아하는 지 잘 모르겠어서 헤어지는 게 맞을 것 같아. 라고 말하려 하는데 만약 붙잡으면 어떡해야하죠..? 그리고 제가 조금 분위기가 무서워지면 그냥 안 슬퍼도 눈물이 나오는 편인데 제가 이별통보해놓고 제가 울면 너무.. 상대방 입장에선 어이 없을 것 같고 헤어지는 게 맞을 것 같으면서도 나중에 후회할 것 같고… 모르겠어요 ㅠㅠㅠ 제가 너무 나빠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 이별하고싶은데 그러면 괜히 그냥 내가 힘든 거 사과로 대충 넘기는 사람 같기도 하고… 연애고수님들 도와주세요 ㅜㅜ

지금 글 읽어보니까요 사실 방법이 문제가 아니라 이미 마음이 많이 기울어있는것 같아요. 좋아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지만, 만나면 어색하고 사랑한다는 말이 부담스럽고 두세번밖에 안만났다는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연애는 아닌거잖아요.

확신없이 분위기에 밀려 시작했고, 지금도 그 확신이 안생기는 상태면 억지로 붙잡고 있을 이유는 솔직히 많지않습니다. 이게 누가 잘못해서라기보다 감정의 온도가 안맞는거에 가깝습니다.

말은 길게 할필요 없습니다.

“많이 생각해봤는데 지금은 연애를 계속할만큼 마음이 아닌것 같아. 괜히 더 끌면 서로에게 예의가 아닌것 같아서 여기까지 하는게 좋을것 같아.”

이정도면 충분합니다.

어색해서, 잘 안만나서 이런 이유를 붙이면 상대는 고치겠다고 할수 있습니다. 문제는 행동이 아니라 마음쪽이라서요.

만약 붙잡으면요 그냥 같은말 반복하면 됩니다.

“고치면 되는 문제가 아니라 내 마음이 확신이 없어.”

설명 길게 안해도 됩니다. 길어질수록 흔들릴수 있습니다.

울수도 있습니다. 그건 아직 좋아해서라기보다 미안하고 상황이 힘들어서 나오는 눈물일 가능성이 큽니다. 울었다고 마음이 바뀌어야 하는건 아닙니다.

후회할까봐 무서운건 이해됩니다. 근데 50일인데 벌써 버거우면 더 지나도 편해질 가능성은 크지않습니다. 가능성때문에 계속 가는건 둘다 힘들어질수 있습니다.

과하게 사과할필요도 없습니다. “미안해”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자책까지 얹을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은 나쁜사람 되는 선택이 아니라 억지로 이어가지 않는 선택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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